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26일부터 2차 총파업 돌입

세 번 사후조정에도 평행선
노조 “사측, 전 조합원 기만”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 2026-10-02 17: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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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노조)가 오는 26일부터 단체행동에 나선다.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26일부터 3주간 전 조합원이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이날부터 강화된 준법 투쟁에 돌입할 것을 주문했다. 투쟁 원칙에는 월 의무근무시간만 일하며 임의 연장근무, 퇴근 후·휴일 업무 대응, 비상대기·당직 등은 하지 않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이번 파업은 사측과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3차 사후조정회의를 열고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 등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투쟁지침을 통해 “사측은 3차 사후조정에서도 3월과 같은 6.2%를 고수하며 공시 평균에 인상률을 곱한 숫자 하나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주장했다”면서 “같은 직급끼리 비교하면 격차가 여전하다는 사실은 외면했다. 회사가 공시 정보를 앞세운 설명으로 전 조합원을 기만한 대가를 총파업으로 묻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회사는 노동조합을 협상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일반 조합원까지 고소 대상으로 삼아 노사 관계를 대결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 압박을 넘어 끝내 승리하는 길은 전 조합원의 단결 하나뿐이다. 모두가 같은 뜻으로 움직이는 단결이야말로 회사를 압박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독려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15% 수준의 고정급 인상 등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3차 사후조정에서) 6.2% 인상으로도 임금 경쟁력 유지에 부족함이 없다는 사실을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해 설명했다”며 “회사는 2026년 임금·단체협약에서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모두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들은 “하지만 회사는 향후에도 노동조합과의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최선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은 반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3월 23일 사측과 조정이 결렬되자 4월 하순 부분 파업에 이어 5월 1~5일에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한 전면 파업을 단행했고 이후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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