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에 소속돼있는 가수들이 등장했고, 반전의 연속이었다. 2라운드에 진출한 이들은 음악대장을 넘기 위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15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에 도전하는 8인의 1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첫 번째 무대에는 새됐어와 레이디가 나섰다. 두 복면가수는 다비치의 '미워도 사랑하니까'를 부르며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투표 결과 새됐어가 레이디를 30표 차이 이상으로 따돌리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고, 레이디의 정체는 걸그룹 달샤벳의 멤버 수빈이었다. 김구라는 앞서 레이디를 수빈이라고 정확히 추측하기도 했다.
이후 나훈아의 '무시로'를 선곡하며 아쉬움을 달랜 수빈은 "멤버들 없이 혼자 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 무대였다"고 전했다.
이어 백세인생과 땡큐의 대결이 펼쳐졌다. 조PD-인순이의 '친구여'를 선곡한 이들은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땡큐는 '복면가왕' 최초로 모든 파트를 랩으로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 대결에서는 백세인생이 승리를 거뒀고, 남다른 랩을 선보인 땡큐의 정체는 개그맨 김기리였다. 그는 "과거 래퍼 매드클라운을 따라한 적이 있었다. 웃기려고 짠 개그였는데 '쇼미더머니'에서 출연 제의를 받았다"며 "나를 괄시하려는 의도가 보여서 출연을 거절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대결에서는 태양과 어린왕자가 맞붙었다. 윤도현의 '잊을게'를 선곡한 이들은 시원스런 가창력으로 진검승부를 펼쳤고 적은 표 차이로 태양이 승리했다.
가면을 벗은 어린왕자는 데뷔 9년차 배우 오창석이었다. '먼지가 되어'를 부르며 탈락의 아쉬움을 달랜 오창석은 "연기하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두려움을 깨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4조에서는 문어발과 램프가 노라조의 '슈가맨'을 선곡했고, 패널들은 일제히 기립해 두 사람의 무대를 즐겼다. 이어진 투표 결과 램프가 문어를 큰 차이로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특히 램프의 목소리는 김경호와 흡사한 싱크로율을 보이며, 벌써부터 음악대장과의 가왕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문어는 다음 라운드를 위해 준비했던 싸이의 '예술이야'를 불렀고 1995년 데뷔한 육각수의 조성환이었다. 조성환은 "과거에 얽매인 자신이 싫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장도 다녀보고 여러 일을 해봤다. 그러다보니 다시금 노래가 하고 싶었다"며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노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 '복면가왕'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복면가왕'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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