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2년만에 전면파업…노조, '인금인상폭 불만'

2016-09-25 15:05:49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회사와의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전면파업에 나선다. 이는 2004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현대차 노조는 26일 하루 1조와 2조 근무자 모두 전면파업을 벌인다고 25일 밝혔다. 또한 27일부터 30일까지도 6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다만 회사와 교섭을 진행하는 날은 4시간만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전면파업 결정은 지난 23일 열린 추석연휴 이후 첫 교섭에서 임금안을 포함한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회사를 더욱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19차례에 걸쳐 부분 파업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회사는 자체 추정 10만1천400여대, 2조2천300여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어 왔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앞서 협상장에서 "근래 최대 파업일수로 올해 목표 달성도 힘들다"며 "지진피해 복구 중인데 자중해야 한다"며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 정리하자는 현장 정서도 있지만, 2차 잠정합의안은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다"고 압박했다.
 
노사의 임금 단체 협약은 회사가 임금피크제 확대와 관련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등 급물살을 타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의 임금인상 폭과 관련한 불만사항 등 전체 조합원 4만9천665명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사진=현대자동차노동조합 홈페이지 제공
  
온라인이슈팀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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