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배우들과 미생-시그널-응사-응팔-도깨비의 밀접한 관계는?

2017-04-07 17:50:41

'보안관'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조우진 김종수 김광규(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김종수, 조우진, 김광규가 영화 '보안관'을 통해 신선한 연기 변신과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 예비관객의 기대를 모은다.
 
이들 배우들은 2014년 tvN 드라마 '미생'부터 '시그널',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도깨비', tvN 예능 '삼시세끼'까지 서로 다른 개성과 연기로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냉혹한 사회상을 리얼하게 담아내 호평 받은 드라마 '미생'에서 부하직원들 사이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드러내며 열정과 신념으로 회사 일에 매진하는 오상식, 일명 오과장을 연기했던 이성민은 '보안관'을 통해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코믹 연기로 관객을 찾아온다.
 
위가 아닌 아래의 동료를 감싸는 인간적 리더십과 동료애를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여운을 남겼던 '미생'에서의 모습과는 반대로, 시키지 않아도 동네를 지켜야 한다는 오지랖으로 무장한 전직 형사 대호를 맡아 자기는 정의감과 사명감이지만 남들 눈에는 그저 오지랖일 뿐인 코믹한 모습으로 관객에게 순도 100% 웃음을 선사하게 된다.
 
이어 '미생'에서 오상식(이성민)의 직속 상관이자 티내지 않고 부하직원을 챙기는 김부련 부장 역을 통해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김종수는 '보안관' 속 365일 추리닝과 멜빵으로 일관하는 동네 맏형 용환을 연기했다. 그는 나이로는 가장 큰 형님이지만 동생인 대호(이성민)에게 서열 1위 자리를 내어주고 눈치 보는 모습을 통해 관객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또 '시그널'에서 미래의 형사에게 걸려온 무전 한 통으로 그와 교신하며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과거의 강력계 형사 이재한을 연기했던 조진웅은 '보안관'에선 서울에서 성공한 사업가 종진으로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시그널'을 통해 안방극장에 무전기 신드롬을 일으킨 그는 외지인이지만 돈 많고 세련된 외모, 겸손한 태도,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마을 사람들 관심을 받으며 대호의 입지를 위협하는 인물로, 겉으로는 살갑게 지내지만 뒤로는 자신을 견제하는 그와 은근히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뿜어낸다.
 
이어 보안관 대호 처남이자 그의 조수 덕만은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마음 한 켠에 순정을 지닌 어리바리 지방생 삼천포 역을 통해 반전 매력을 보여줬던 배우 김성균이 맡았다. '응답하라 1988'에서 아내에게 잡혀 살며 썰렁한 개그를 사랑하는 아버지로 분해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던 김성균은 '보안관'에선 매형에 대한 의리로 뭉친 조수 덕만으로 등장해 대호와 함께 셜록과 왓슨 못지않은 찰떡케미를 자랑하며 활력을 불어넣는다.
 
'도깨비'에서 철없는 재벌 3세 유덕화(육성재) 스승이자 아버지 혹은 친구 같은 김비서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조우진은 '보안관'에서는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로컬인(人)으로 변신했다.
 
지역 사람들만 가지고 있는 순수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먹고 살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더 발 빠르게 움직이며 동네 여론을 조성하는 행동대장 선철로 변신한 조우진은 현실감 있는 연기로 관객 공감을 이끌어 낼 작정이다. 또한 tvN '삼시세끼'에서 친근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한 배우 김광규는 지역경제를 살려낼 사업가 종진 옆에 붙어 대호를 갈구는 군청 박계장으로 등장해 감초 역할을 한다.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인 '보안관'은 오는 5월 3일 개봉된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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