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이 PD 죽음 모든 게 거짓말 같아"

2017-04-28 19:37:40

사진=CJ E&M 제공

'혼술남녀' 故 조연출 측이 이한빛 PD의 죽음을 기렸다.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 앞에서 시민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이 PD의 대학 동기는 “모든 게 거짓말인 것 같고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며 “내가 바라보는 풍경이 차라리 너가 연출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며 그의 죽음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겉모습은 유쾌하지만 내면에는 순수한 마음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 PD는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을 좋아했고 매사에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며 “나도 많은 에너지를 받으면서 기운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땅에 있는 모든 노동자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혼술남녀' 조연출을 맡았던 이 PD는 드라마 종영 후 이튿날인 지난해 10월 26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채 발견됐다. 
     
이에 이 PD의 유족은 촉박한 드라마 제작환경, 장시간 노동 및 과도한 업무 부여, 언어 폭력과 인권침해 등의 강압적인 조직 문화로 인해 고인이 죽음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후 CJ E&M은 사망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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