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2026-06-02 22:58:45
2일 오후 6·3 지방선거 마지막 집중 유세에 나선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이우영 기자
6·3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밤 마이크를 잡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북구에서 하정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원 팀’이라고 강조했고, 박 후보는 서면에서 ‘청년과의 소통’을 내세우며 부산을 제대로 살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 후보는 2일 오후 8시 40분께 부산 북구 덕천동 뉴코아아울렛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선거법상 오후 9시까지 확성장치 사용이 가능해 마이크를 들고는 마지막 유세에 나섰다. 문정수 전 부산시장, 류영진 전 식약처장, 박홍배 국회의원 등이 현장을 찾아 전 후보를 응원했다.
전 후보는 “20년 동안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며 “떨어지면 또 도전했고, 떨어지면 또 도전해서 장한 아들이 되어 돌아온 전재수”라고 말문을 열었다.
부산이 해양수도로 나아가려면 정책과 예산을 가져올 자신이 부산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 기능을 총괄하는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고, 사실상 사법 기능을 총괄하는 부산 해사전문법원을 부산에 개청시키고, HMM 등 해운 대기업 본사를 부산에 집적화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50조 원에 달하는 ‘동남투자공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2일 오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하정우 북갑 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이우영 기자
특히 부산 시정을 제대로 이끌려면 부산에 민주당 의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역구를 물려준 하 후보가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전 후보는 “북구에 듣도 보도 못한 외지인들이 북구 곳곳을 누비며 조용했던 동네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며 “선거가 끝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사람들이 우리 북구 민심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구 민심을 왜곡하고 있는데 속아서야 되겠느냐”며 “지켜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외쳤다.
그러면서 “부산에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 의원을 하정우로 바꿔달라”며 “개인적 부탁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전 후보는 “전재수가 부산시장이 돼서 열심히 일을 잘하려면 18명 국회의원 중 든든한 집권 여당 국회의원 1명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하 후보는) 그냥 국회의원이 아니라 일 잘하는 게 증명됐고, 전문성 있고, 사람 좋고, 당차고 똑똑하고, 이 지역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하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도와주십시오”라고 여러 차례 호소하며 마지막 집중 유세를 마쳤다.
2일 오후 6·3 지방선거 마지막 집중 유세에 나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박 후보 캠프 제공
박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 광장에서 시민과 지지자들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이헌승, 곽규택, 주진우, 김대식, 이성권, 김희정, 김미애, 조승환, 정성국, 서지영 등 부산 국회의원들이 총출동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면을 마지막 유세지로 선택한 박 후보는 이번에도 ‘서면 피날레’ 전통을 이어갔다. 박 후보 등은 지지자와 시민들 앞에서 큰절을 올리며 유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이 정말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으로 국민의힘은 하나가 됐다”며 “자유 대한민국, 박형준이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저를 감동하게 한 건 선거운동원과 수많은 자원봉사자”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는 여론조사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우리 열기가 아무리 뛰어나고 ‘골든 크로스’를 만들어 역전을 했다고 하더라도 투표장으로 끌어오지 않으면 승리는 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2일 오후 6·3 지방선거 마지막 집중 유세에 나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부산 국회의원들. 박 후보 캠프 제공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부산의 발전을 이어가라고 당부했고, 이 전 대통령도 우리 부산을 정말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발전시키려면 박형준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보수 대통합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후보는 “중요한 메시지는 우리 보수가 분열면 안 된다는 것이고, 하나 돼서 대한민국을 살리자는 것”이라며 “보수 대통합, 박형준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며칠 전 대통령이 사전 투표를 하는 것을 보고 정말 기함했다”며 “자신이 기표한 표를 들고나와 흔드는 게 대통령이 할 일이냐”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절대 그렇게 하지 마라”며 “우리는 ‘페어 플레이’하는 위대한 부산 시민, 반칙 안 하는 대한민국의 민주 시민”이라고 강조하며 마지막 유세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