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날에는 혈관 질환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아침 공기에 혈관이 수축했다가 더워지는 오후에 확장되고, 이러한 수축과 확장의 반복은 혈관에 부담을 주게 된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의 경우 혈압이 갑자기 올라갔을 때 뇌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뇌출혈에 의해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이 바로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50대 이상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다. 처치가 즉각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하거나 생명을 앗아간다. 혈관 질환은 서서히 악화되는 경과를 보이며 악화되면 건강한 상태로 돌이키기 어렵다. 이에 전문가들은 20대부터 혈관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위험 인자는 여러 가지다. 고지혈증은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고지혈증은 동맥경화를 일으켜 혈관벽을 좁아지게 만들고 결국 혈관을 막히게 한다. 따라서 식단 조절과 운동을 통해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음식에는 콩, 올리브유, 양파, 흑마늘이 있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콩은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며,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녹이는 역할을 한다. 올리브유에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이 들어있어 LDL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흑마늘은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심혈관 보호 기능을 입증했다. 충북대병원 기능성식품 임상시험센터는 흑마늘 12주 섭취에 따른 혈액 내 지질 변화를 측정한 연구에서 흑마늘이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요인을 감소시키며 심혈관 보호효과를 가진다고 학술지 '영양학(2014)'에 발표했다.
통마늘을 구워 숙성한 흑마늘은 시중에 발효흑마늘, 마늘즙, 마늘환 등 가공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흑마늘즙의 경우 브랜드마다 즙을 제조하는 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에 제조방식을 까다롭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통흑마늘을 껍질까지 통째로 갈아 흑마늘진액에 첨가하는 ‘전체식 방식’으로 제조하는 브랜드들이 나타났다. 전체식 방식은 영양성분의 용해성 여부와 상관없이 흑마늘의 영양을 최대한 담아낼 수 있으며 마늘 껍질에 포함된 약리성분 역시 추출이 가능하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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