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을 엉뚱한 곳으로 보낸 美유나이티드항공 "재발 없도록 주의하겠다"

2017-05-09 08:50:26

승객을 엉뚱한 곳으로

승객 강제하차 사건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이번에는 승객을 엉뚱한 곳으로 태워다 준 황당한 사건이 빚어졌다.
 
프랑스 파리를 가려던 여성 승객을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내려줬다.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시 바에투킬래'란 승객이 최근 미국 친지 방문을 마치고 거주지인 프랑스 파리를 가기 위해 뉴저지 주 뉴워크 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에 탑승했다.

프랑스 국적의 바에투킬래는 영어를 하지 못해 조카가 항공권을 끊어주고 배웅까지 나왔다. 바에투킬래는 보안검색대 등을 거쳐 탑승구에서 여객기에 올랐다.
 
문제는 이륙 몇 분을 남기고 프랑스 파리행 여객기의 탑승구가 변경됐지만 바에투킬래가 이를 까맣게 몰랐다는 것이다. 또 탑승구에서 탑승구 변경 사실을 통지해주지 않고 표 검수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항공사 측은 탑승 과정에 실수를 인정하고 바에투킬래에게 항공료를 전액 반납하고 파리행 유나이티드항공기를 태워 보냈지만 그녀가 파리까지 가기 위해 허비한 시간은 무려 28시간이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공식성명서를 통해 "승객에 불편한 여행을 하도록 한 점에 깊이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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