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B 개인 최다 10실점…쿠어스필드서 지옥과 같은 하루

2017-05-12 13:12:38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연합뉴스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4이닝 동안 10실점하며 쿠어스필드에서 지옥을 맛봤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안타 6볼넷10실점(5자책)하며 무너졌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도 4.05에서 4.99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4년 4월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8실점(6자책)보다 많은 개인 통산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고, 2013년 5월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5볼넷)을 넘어선 한 경기 최다 볼넷도 허용했다. 

이번에도 1회가 발목을 잡았다. 톱타자 찰리 블랙먼을 시속 146㎞의 속구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DJ 르메이유에게 볼넷, 놀런 아레나도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이어 데스몬드에게 2루타를 맞아 2점을 먼저 빼앗겼다. 

경기 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12타수 6안타(타율 0.500) 4타점을 기록했던 '천적' 아레나도의 방망이는 이날도 뜨거웠다. 아레나도는 2회에도 2사 1,2루 상황에서 우월 2루타를 치며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을 불러들였다. 덕분에 올시즌 류현진을 상대로한 아레나도의 타율은 0.857(7타수 6안타)까지 뛰어올랐다. 

류현진은 2회 10타자를 상대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류현진과 짝을 이룬 다저스 백업 포수 반스와의 엇박자도 류현진을 힘들게 했다. 선두타자 라이언 해니건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투수 제프 호프먼의 보내기번트 때 반스가 2루 송구 실책을 저질러 주자를 모두 살려준 것이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후속 타자 2명을 돌려세워 한숨 돌리는가 했지만, 아레나도에게 2루타, 레이놀즈에게 단타, 곤살레스에게 2루타를 연달아 내주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0-7로 벌어졌다.

3회를 공 7개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4회 3실점하며 주저앉았다. 특히 1사 2,3루 해니건 타석 때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보크까지 범하며 실점하기도 했다.

이날 류현진은 콜로라도 타선의 집요한 체인지업 공략에 고전하다 제구가 흔들렸다. 볼넷이 이어지면서 한숨을 쉬기도 했고,  4회말 보크 판정 땐 심판을 향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악의 하루였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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