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디로 가나?… 8월 이후 결정될 듯

사우디·튀르키예·잔류 등 분분
8월 토트넘 방한 이후 거취 가닥
신임 토트넘 감독 구상 큰 변수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6-18 17:47:18

‘캡틴’ 손흥민(사진·32)의 이적설이 난무하면서 그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지 매체들은 사우디, 튀르키예, 팀 잔류 등 온갖 가능성을 제기하며 잇따른 보도를 내놓고 있다. 손흥민이 8월 초 아시아 투어 이후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영국 BBC는 18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이 내년 6월 30일에 만료되기 때문에 미래가 불투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클럽들이 그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어 “만약 이적이 성사되더라도 8월 초 아시아 투어 이후에나 유니폼을 갈아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올여름 프리시즌 때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경기를 치르고, 8월 3일 한국으로 넘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을 상대한다. 토트넘은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3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이기에 가능한 기획이다. 손흥민의 방문을 전제로 투어 계약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적도 그 이후에나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BBC는 “여름 투어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에 수익성 높은 행사이며, 손흥민은 토트넘 방문에 있어 상업적 매력의 핵심 요소”라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의 이적과 관련해 공식 제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해 현재 가장 중요한 변수는 토마스 프랑크 신임 토트넘 감독의 다음 시즌 구상이다. 토트넘은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임대로 데려온 마티스 텔을 완전 이적했다. 여기에 프랑크 감독이 브렌트퍼드에서 함께한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 모두 손흥민과 일정 부분 포지션이 겹치는 측면 자원이라는 점에서 손흥민이 프랑크 감독의 구상에서 빠진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월드클라스’ 기량을 지닌 데다 팀 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손흥민이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중용될 가능성도 있다.

프랑크 감독의 고민이 길어진다면 손흥민의 거취는 이적 마감 기한인 9월 1일이 임박해 결정될 수도 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을 향해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튀르키예, 독일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팀들은 손흥민 영입 시 한국 방송사들과 수익성 높은 중계권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 다른 매체 스퍼스웹는 튀르키예의 구단까지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도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페네르바체 사령탑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했던 조제 모리뉴 감독이다.

이적을 하던 팀에 남던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임은 분명하다. 토트넘에서 454경기를 뛰며 173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미 해리 케인과 함께 2010~2020년대 토트넘을 상징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에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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