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4월 말엔 반드시 사퇴…수사 결과 불리하니 또 문제 삼아"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2026-04-14 17:01:29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해양수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공동출정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해양수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공동출정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국회의원직 사퇴 시점을 보궐선거 법정 시한인 4월 30일 직전으로 못 박으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는 “정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현안 대응에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 후보는 14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의원직 사퇴 시기는 4월 29일이 될지, 4월 30일이 될지는 당과 협의를 해봐야 하지만, 보궐선거는 반드시 치러지게 될 것”이라며 “법정 시한 직전에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전 후보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함께 ‘부울경 해양수도 메가시티’ 공동 출정식에 참석했다. 영남권 광역 협력 구상을 부각하며 선거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전 후보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다른 지역은 행정통합으로 속도를 내고 있지만 부울경은 사실상 동력을 잃었다”며 “정부로부터 확보할 수 있었던 35조 원 규모의 국비와 투자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을 제시했다. 전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근거하면 특별연합 형태의 메가시티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선거 이후 행정통합을 추진해 인센티브를 요구해봤자 이미 예산 편성이 끝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빨리 추진해서 내년 인센티브 5조 원이라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구 주민들은 결국 일할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의원직 사퇴를 앞두고 지역구인 북구 주민들과 ‘작별 인사’ 성격의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 수석비서관의 출마가 거론되는 보궐선거 지원과 함께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북구 일대에서 지지층 결집에도 나설 계획이다.

선거대책위원회는 ‘일하는 조직’으로 꾸리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전 후보는 “침체된 부산의 문제를 정면 돌파할 추진력을 갖춘 50대 시장이라는 콘셉트로 선대위를 구성하겠다”며 “박재호 전 의원이 본부장을 맡고, 나머지는 실무형 인사 중심으로 채워 일 잘하는 캠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선 경쟁자였던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도 조만간 합류할 예정이다.

북항에 개폐식 돔구장 건립을 공약으로 내건 그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 후보는 “예산을 전용해 사직야구장을 생활체육의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추가적인 매몰 비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가 안 나온다고 문제 삼더니, 나오니 또 문제 삼는다"며 “이 문제로 정쟁의 장에 끌려갈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