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 공립 동물원 면적 배로 늘린다

더파크 인수, 공립 전환 첫 걸음
배후 시유지 더해 13만㎡로 확장
영남권 첫 거점동물원 지정 도전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2026-04-15 21:00:00

부산 유일의 동물원 부산진구 초읍동 삼정더파크 정문이 폐쇄되어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유일의 동물원 부산진구 초읍동 삼정더파크 정문이 폐쇄되어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더파크’ 소유권을 확보한 부산시가 공립 동물원으로 가기 위해 대대적인 부지 확장을 추진한다. 기존 5만 8000㎡에 배후 시유지 7만 5000㎡를 더해 다양한 시설로 자생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비가 지원되는 거점 동물원 지정도 목표로 한다.

시는 더파크 신탁사인 KB부동산신탁으로부터 15일 동물원 소유권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시는 빠르면 내년 초 폐업했던 동물원 내 시설을 재단장하고 임시개장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정의달을 앞두고 5월 조기 개장도 검토됐으나, 6년 간의 폐업으로 동물원 내 시설이 노후화되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이는 철회했다.

부산시 푸른도시국은 임시 개장을 준비하는 동시에 배후 시유지를 활용한 공립 동물원 확장안도 마련 중이다.

더파크는 초기 운영을 장담했던 시행사가 공사 도중 물러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시공사였던 삼정기업이 졸지에 전혀 경험이 없던 동물원 운영까지 떠맡게 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5만 8000㎡의 협소한 부지는 끊임없이 잡음을 양산했다. 코끼리와 기린 등 관람용 동물은 공수해 왔지만 비좁은 사육시설 탓에 동물 복지 논란으로 이어졌다. 동물 관람 외에는 추가적인 콘텐츠를 운영할 부지도 없어 동물원은 늘 적자에 시달려 왔다.

시는 자생력에 한계를 보인 더파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부지를 현재보다 배 이상 키우고, 생태형으로 운영 방향을 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야영장과 산림욕장으로 명시됐지만 미개발 상태인 어린이대공원 내 시유지를 동물원 부지로 도시계획을 변경한다.

확장이 완료되면 동물원 부지는 기존 5만 8850㎡에서 13만 4553㎡로 배 이상 커진다. 이는 공영동물원 중 인지도가 높은 청주 청주동물원이나 대구 우치동물원과 비슷한 규모다.

현재 사육 중인 동물 443개체(115종)에 100개체(35종)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확장된 부지라면 사육 동물 수가 늘더라도 충분한 사육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관람 동선도 여유 있게 짤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확장된 부지에는 반려동물 지원센터와 종보전 센터 등 공공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거점 동물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포석이다. 동물원이 유기 야생동물 보호와 멸종위기종 연구 등 공공기능을 수행할 경우 권역별 거점 동물원으로 지정을 받는다.

거점 동물원으로 지정되면 시설 개선비와 운영비 등을 국비로 보조받을 수 있다. 유기 야생동물 문제도 해결하고, 친환경 동물원을 보유한 도시라는 도시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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