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감독상 ‘바얌섬’ 김유민 대리 수상 이상훈 “더 좋은 영화 만들 기회가 되길” [부일영화상 2026]

이상훈 배우 대리 수상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 2026-10-07 18: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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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부일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바얌섬’의 김유민 감독. 제작사 필름다빈 제공 2026 부일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바얌섬’의 김유민 감독. 제작사 필름다빈 제공

2026 부일영화상 신인감독상은 영화 ‘바얌섬’을 연출한 김유민 감독에게 돌아갔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김유민 감독은 해외 일정으로 불참해, ‘바얌섬’ 주연 이상훈 배우가 대리 수상했다. 그는 극 중 세 남자 중 늙고 게으른 한량 ‘몽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대리 수상자로 단상에 오른 이상훈은 “신인감독상 후보에 오른 뒤 김 감독님은 정작 큰 기대를 안 하셨지만, 제가 상 받는 꿈을 두 번이나 꿨다”며 “오히려 긴 수상 소감으로 네티즌한테 조리돌림을 당했다”고 말해 객석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이 작품은 배우와 스태프를 포함해 10명이 20여 일간 화장실과 수도, 전기도 없는 무인도에 들어가 발전기를 돌려가며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해 어렵게 완성한 영화”라고 말해 가슴 뭉클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 상이 김유민 감독에게 더 좋은 영화를 만들 기회가 되고, 저도 더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영화 ‘바얌섬’(Isle of Snakes)은 김유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임진왜란 당시 전장으로 향하다 난파해 무인도에 표류한 세 남자의 이야기를 기묘한 환상극으로 풀어낸 미스터리 판타지 사극이다. 영화는 섬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 과정을 세련된 미장센과 상상력으로 그려내며, 독창적인 이야기 구조를 뚜렷한 연출 시선과 리듬감으로 선보인다. 심사위원단은 “장편 데뷔작임에도 이미 자신만의 리듬과 시선을 갖춘 연출력은 물론, 한국 독립영화에서 보기 드문 독보적인 장르성을 보여주어 차기작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고 호평했다.

김 감독은 10여 년간 광고와 뮤직비디오 등 영상 작업을 해왔으며, 단편 ‘망’(2016)을 연출해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바얌섬’은 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섹션에서 처음 공개돼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5년 10월 29일 정식 개봉해 올해 부일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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