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8건 이광철 창원FC 대표 후보…민주당 “임명 중단하라”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
폭력 3건·음주 3건 등 상습 위법
민주 반대에도 국힘 밀어붙이기
최종 ‘임용’ 결단은 강기윤 시장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 2026-10-12 11:19:45

가
가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1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광철 창원FC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임용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강대한 기자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1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광철 창원FC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임용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강대한 기자

경남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단이 전과 8건과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인 이광철 창원FC 대표이사 후보자의 임명 추진을 중단하라고 강기윤 창원시장에게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12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를 거부한다”며 “창원FC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지역 축구 발전과 유소년 선수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시민의 구단”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처벌 전력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폭력 관련 3건, 음주운전 3건, 게임산업법 위반 2건 등 전과 8건이 확인됐다. 의원단은 “과거의 잘못을 이유로 한 사람에게 영원히 사회적 기회를 박탈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대표를 맡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지역 축구의 저변 확대와 유소년 선수 육성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인사인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과정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창원시의회 문화환경도시위원회는 최근 이 후보자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부결하고 ‘적격’ 취지의 경과보고서 원안을 가결했다. 재석 위원 11명 가운데 6명이 찬성했고 4명이 반대, 1명이 기권했다. 찬성은 모두 국민의힘, 반대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었다.

민주당은 후보자의 과거 처벌 전력뿐 아니라 전문성과 경영 능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음에도, 적격 취지의 보고서가 채택된 점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의원단은 “적격이라는 판단이 어떤 기준에 근거한 것인지 시민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인사청문회가 임용을 정당화하는 통과의례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이 후보자가 지난 제6회 지방선거 당시 강 시장의 선거운동에 참여한 사실을 두고 보은 인사 논란까지 불거졌다. 민주당은 후보자와 시장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지 않은 채 임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의 의견이 시장의 최종 결정을 구속하는 것은 아닌 만큼 임용 여부에 대한 책임 역시 시장에게 있다는 주장이다.

최종 임용권자인 강 시장을 향해서는 임명 추진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시장은 의회의 판단 뒤에 숨을 수 없다”며 “창원FC의 미래와 시민의 신뢰보다 측근에 대한 배려가 더 중요한가. 시민의 상식에 맞지 않는 인사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임명을 강행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창원FC는 축구 저변 확대와 지역 축구인 육성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창원시 출연기관이다. 이 후보자의 최종 임용 여부는 인사권자인 강 시장이 결정하게 된다.

민주당 의원단은 기자회견 후 시장실에서 강기윤 시장과 40여 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후보자의 범죄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강 시장 후보 시절 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보은인사라고 비판하는 것은 지나친 정무적 공격이라고 반박하며 이미 사전 절차가 진행돼 임명 단계에 이른 만큼 이를 뒤집기 쉽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민주당 측이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단은 임명 추진 중단을 요구하며 매일 오전과 점심 시간대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