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전석진 변호사, "알파고 바둑은 반칙,인공지능이 아니라 슈퍼컴 실시간 연합, 구글은 전 세계에 사과해야 "

입력 : 2016-03-11 09:01:12 수정 : 2016-03-11 09: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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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한 가운데, IT 전문 변호사가 '애초부터 이번 대결은 공평하지 않은 게임이었다'며 이세돌의 패배를 예상한 글이 네티즌들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법무법인 한얼의 전석진 변호사는 자신의 SNS을 통해 "알파고의 바둑은 무한정 자원을 활용한 불공정한 게임"이라는 의견을 지난 2월 9일 피력했다.
 
전 변호사는 글 서두에 "구글은 앞서 패했던 판 후이와 전 세계 바둑인들에게 사과를 해야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전 변호사는 이세돌이 무조건 필패한다며 그 이유로는 "광케이블로 인터넷에 연결시킨다는 것은 실시간 학습과 새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미 훈련시킨 수십 수백 대의 알파고를 이세돌이 둔 수를 기초로 실시간으로 다시 학습시키며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변호사는 '알파고가 상대의 수를 예측하고 두는 것이 아니'라, '이미 둔 수 이후 다음 수를 계산하는 의미'라며 이는 진정한 의미의 인공지능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중반이후 실수로 여겨졌던 알파고의 수는 실수가 전혀 아니고 철저히 계산된 수라고 덧붙였다.
 
이어 알파고는 경우의 수 전부를 탐색하는 알고리즘인 '브루트 포스'를 훈수처럼 사용하기 때문에 100% 승리한다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구글은 브루트 포스를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브루트 포스를 쓰는 다른 컴퓨터와 연결돼 훈수를 받고 있다"라며 "이는 명백한 반칙"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훈수를 둬선 안 된다는 바둑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 변호사는 시간 제한에 대해서도 불공평한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알파고는 광케이블로 동시에 수천대의 컴퓨터를 돌릴 수 있기에 시간패를 당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돌은 혼자 두기 때문에 시간 제한을 받는다. 때문에 시간제한 규정은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사진=법무법인 한얼 홈페이지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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