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에게 구조 현장에서 최선이란 없다고 말했다.
16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7회에서는 우르크 대지진 이후 재난 상황에 직면한 강모연(송혜교), 유시진(송중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시진은 강모연에게 두 환자 중 살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연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모연은 시진에게 "고 반장님은 다리 쪽 괴사가 시작됐다. 다른 환자는 철골 프레임이 출혈을 막고 있지만, 과다 출혈을 막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이럴 때 대위님이라면 누굴 살리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시진은 "그걸 왜 나한테 묻습니까. 진찰했고, 진단했고. 이제 결정해서 알려주면 됩니다"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에 모연은 "그렇지만, 아무래도 저보다 경험이 많으시니까 조금 더 최선의 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라 덧붙였다.
시진은 "강선생은 내가 하는 일이 최선으로 보입니까. 구조 현장에 최선이란 없습니다. 그저 해결하는 겁니다. 눈 앞에 닥친 문제들을"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엉망으로 뭐라도 하거나, 아무것도 못하고 죽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징징거릴 시간은 더 없고. 우리가 강선생한테 바라는건 의사의 진단일 뿐. 그러니까 진단했으면 답해요. 의사로서"라고 말했다.
사진=KBS2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