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시범경기 두 번째 2루타를 터트리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첫 피홈런으로 좋던 흐름이 깨졌다.
이대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이대호는 교체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선발이 예정된 스테픈 로메로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지게 되자 이대호가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이대호는 첫 타석, 두 번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때려냈다.
팀이 3-8로 뒤진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선 이대호는 상대투수 존 엑스포드를 맞아 우익수 방향 2루타를 터트렸다.
이대호는 1사 2루로 찬스를 만든 뒤 대주자 로건 테일러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시범경기 타율을 0.286에서 0.292로 끌어 올렸다.
반면 오승환은 시범경기 무실점 무피안타 행진이 깨졌다.
오승환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의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과 1/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3회 2사 1루에서 선발투수 카를로스 마르네티즈에 이어 마운드에 선 오승환은 상대타자 재로드 살탈라마키아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닉 카스테야노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후 오승환은 후속타자 네이트 슈어홀츠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던지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지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후로도 마이크 아빌스에게 라인드라이브 안타, 앤드류 로마인에게는 좌익수 앞 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앤서니 고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저스틴 업튼은 1루수의 호수비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범경기 동안 이어오던 무실점 무피안타 행진이 깨졌다. 이날 경기로 평균자책점은 제로에서 1.59가 됐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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