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마스크를 미세먼지와 메르스까지 막는 황사마스크라고 허위 광고하고 판매까지 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침이 튀는 걸 막는 기능 뿐인 일반 마스크를 보건용 황사 마스크로 속여 인터넷에서 판매한 6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중에 유통되는 황사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실제로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다. 다만 허가를 받아야만 황사 마스크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6개 업체 중 A업체는 일반 마스크를 마치 허가를 받은 것처럼 '식약청 인증 황사 스모그 방지'라고 표시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업체는 일반 마스크를 특수정전필터가 내장돼 미세먼지를 96% 차단하는 관공서 납품용이라고 속여 유치원과 병원 등에 판매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험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황사 마스크라고 판매한 일반 마스크는 모두 황사 차단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약사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서울시는 보건용 마스크를 살 때 제품 외부 포장에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표시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로 KF80은 평균 0.6㎛ 크기 입자를 80%이상 차단하고, KF94는 평균 0.4㎛ 입자를 94% 이상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메르스 등 감염병 예방과 방역 목적으로는 KF94 수준의 마스크를 써야 한다.
사진=서울시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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