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게임사, 개발력 키우더니…다음 목표는 'e스포츠의 산업化'

입력 : 2016-03-24 10:04:57 수정 : 2016-03-24 10: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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롄중·360그룹 등 'e스포츠연맹' 구축…“중국 e스포츠 세계화 견인”

중국 게임산업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대형 게임기업들이 개발력 강화에 이어 이번엔 e스포츠의 산업화를 위해 연합군을 꾸렸다.
 
중국 게임포털 롄중(대표 우궈량)은 지난 23일 중국 현지에서 사업 발표회를 개최하고 중국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유력 게임사들과 함께 콘텐츠와 오프라인 경기장을 통합한 형태의 ‘e스포츠 연맹’을 창립했다고 24일 밝혔다.
 
그간 중국은 한국의 유명 e스포츠 선수를 영입하고 프로팀을 꾸리는 등 e스포츠 산업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그러나 정작 e스포츠라는 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도는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롄중과 중국 PC방 카페 대표 브랜드인 왕위왕카(罔魚罔?)를 주축으로 360그룹, 공중망(空中罔), 아워팜(Ourpalm), 티위지촹(體育之窓) 등 중국 유수 게임업체들이 공동으로 투자, ‘e스포츠 연맹’ 창립을 결정했다. 
 

e스포츠 연맹은 중국 게임업체들이 보유한 인기 게임 IP를 e스포츠화 하고, 현대화된 시설을 자랑하는 오프라인 경기장을 통해 e스포츠를 글로벌 스포츠 종목으로 한 단계 도약시켜 보이겠다는 각오다.
  
특히 e스포츠 연맹은 2020년까지 전세계에 최소 십 여개의 e스포츠 경기장을 건설하고, 더 나아가 세계 각지의 선수와 이용자들을 매칭시켜주는 e스포츠 허브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실제 이미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유럽, 러시아, 한국 등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진행 중에 있으며, 미국에서는 e스포츠 연맹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유수기업의 강점이 이례적으로 의기투합 했다는 점도 ‘e스포츠 연맹’의 성장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먼저 롄중은 웹보드게임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드포커투어(WPT)와 같은 세계적인 경기채널 및 프로그램 제작팀을 갖추고 있다.
 
360그룹 역시 게임 개발사업을 통해 클라이언트 게임, 웹게임, 모바일게임, 게임유통 플랫폼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 최근 웹젠의 지분 19.24%를 인수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은 아워팜은 중국 3위의 모바일게임 기업으로, 다수의 유명 IP(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게임 ‘월드 오브 탱크’의 운영업체로 유명한 공중망은 전략 배틀 시뮬레이션 게임을 오랜 시간 운영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티위지촹은 중국 최고의 스포츠 산업 종합플랫폼으로 경기, 경기장, 스포츠팬, 파생상품, 서비스 등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PC방 카페 대표 브랜드인 왕위왕카는 전세계에 491개의 점포를 보유하는 등 풍부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롄중 관계자는 “중국 정상급 기업들이 제공하는 우수한 IP 콘텐츠에 오프라인 경기장을 결합한 ‘콘텐츠+경기장’ 모델인 ‘e스포츠 연맹’은 중국 e스포츠 산업의 글로벌화를 견인할 것”이라며 “향후 e스포츠 연맹 경기장의 전세계적인 건설과 다양한 경기채널, 운영 노하우 등은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사진=롄중 제공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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