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악역으로 나온 작품은 모두 잘 됐다."
배우 박기웅이 MBC 새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 자신이 맡은 도건우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박기웅은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몬스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도건우가 악역으로 비치는데, 아직까지는 도건우가 악역인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50부작인 '몬스터' 속에서 도건우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아직까지는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도건우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리해랑의 확장판 같은 캐릭터라 생각하고 있다. 여유롭지만 때로는 건들건들하고, 자신감은 넘치지만 강기탄(강지환)에게 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맡은 도건우는 도도그룹 회장의 첩실 소생이다. 도씨 가문에서 버림을 받은 후 어머니와 미국에서 자랐다. 마약에 취해 폭행을 일삼는 의붓아버지 살해하고 한국으로 도망쳐 도도그룹에 입사하게 됐다.
특히 박기웅은 "'추노' '최종병기 활' '각시탈' 등에서 악열을 세 번이나 했다"며 "제가 악역으로 나온 작품은 모두 잘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이다.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MBC 제공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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