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유격수 랭킹 9위에 오르며 아시아선수로는 유일하게 포지션별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포지션별 랭킹 10명을 발표했다. 여기서 강정호는 유격수 부문에서 9위에 오르며 저력을 인정받았다.
유격수 자리에는 지난해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을 받았언 휴스턴의 카를로스 코레아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2위 트로이 툴로위츠키(토론토), 3위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4위 잰더 보거츠(보스턴), 5위 브랜든 크로포도(샌프란시스코), 6위 안드렐턴 시몬스(LA 에인절스), 7위 코리 시어(LA 다저스), 8위 애디슨 러셀(시카고 컵스)였고 9위가 강정호였다. 10위는 캔자스시티의 알시데스 에스코바.
지난해 강정호는 3루수로 535와 1/3이닝을 뛰며 유격수(426이닝)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분석별로 유격수로도 랭킹을 매기는 경우도 많았고 이번 ESPN도 유격수로 강정호를 분류한 것.
지난 시즌 강정호는 126경기 타율 0.287 OPS 0.816으로 121안타 15홈런 58타점 60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9월 중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40경기 가까이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신인왕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올 시즌 강정호는 3루수로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2루수 닐 워커가 뉴욕 메츠로 가며 3루 자리를 나눴던 조시 해리슨이 2루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유격수 자리에는 조디 머서가 들어선다.
한편 포지션별 최고 선수로는 포수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1루수 폴 골드슈미츠(애리조나),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 3루수 조시 도널슨(토론토),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좌익수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지명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였다.
투수는 여러 분야로 나눠졌다. 우완 선발투수는 잭 그레인키(당시 LA다저스, 현재 애리조나), 좌완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 구원투수 아롤디스 채프먼(당시 신시내티, 현재 뉴욕 양키스)가 선정됐다.
선정 기준은 ESPN 기자·분석가·외부기고가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 집단의 평가 점수가 바탕이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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