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송송-구원 커플에 찾아온 위기...결국 극복하겠지(리뷰)

입력 : 2016-04-07 08:15:58 수정 : 2016-04-07 0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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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은 떨어졌지만, 달달함은 절정이다. ‘송송 커플’ 송중기 송혜교와 ‘구원 커플’ 진구 김지원의 애정 전선은 맑음과 구름을 오가고 있다. 또 한 번 두 커플에게 위기가 닥쳐왔으나 두 커플은 여전히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위기 또한 ‘결국 극복하겠지’라는 생각을 안겼다.
 
6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13회에서는 한국으로 돌아온 해성병원 의료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 알파팀도 귀국해 3박 4일의 휴가를 받는 등 평화로운 날들을 보냈다. 특히 유시진(송중기)과 서대영(진구)은 무박 3일간 술 마시기에 도전했고,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강모연(송혜교)과 윤명주(김지원)는 혀를 내둘렀다.
 
로맨틱한 재회를 꿈꿨으나 그렇지 않은 현실에 속상해하던 강모연은 유시진과 함께 술을 마시다 거하게 취했다. 술에 취한 강모연은 온갖 애교를 발산했고,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 준 유시진은 그녀의 엄마와 마주치기도 했다. 유시진은 당황했지만 당당하게 자신을 남자 친구라고 소개하며 인사했다. 유시진과 강모연은 그 순간마저 서로를 향한 애정과 달달함을 보여줬다.
 
유시진과 강모연의 평화로운 연애는 무르익었다. 유시진은 강모연을 만나기 위해 해성병원으로 향했다가 한석원(태인호) 이사장을 만났다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건드리지 말라며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유시진은 “당신 때문에 강 선생이 날 거절한 거면 자존심이 상한다”는 한석원의 말에 “첫 데이트를 호텔로 데려가셨다던데, 내 여자친구를”이라며 “아무쪼록 조심하십시오. 낮길이든 밤길이든 뒷통수든. 싸움 잘하거든요”라고 경고했다.
 
이렇게 평화로운 연애를 즐기는 유시진과 강모연과 마찬가지로 서대영과 윤명주도 애틋하면서도 알콩달콩한 연애를 즐겼다. 서대영은 윤명주를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보여줬고, 이를 유시진과 강모연 앞에서도 드러내는 등 달콤함을 보였다. 이는 윤명주 또한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달리는 차안에서 첫 키스를 선보이는 등 끝을 향해 달려가는 '태양의 후예' 속에서 달콤함의 절정을 선보였다.


 
60분 방송 분량에서 50분에 달하는 평화로운 연애를 보여주던 ‘태양의 후예’였지만, 분위기는 급반전 됐다. 서대영이 전역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윤명주는 불같이 화를 냈다. 서대영은 “너와 헤어지지 않으려고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지만, 윤명주는 자신의 목숨까지 걸어가며 아빠에게 허락을 받아낸 사실을 언급하며 열을 올렸다.
 
서대영은 그런 윤명주에게 “난 이해가 아니라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내 딸이 원해서가 아니라, 나라서. 나이기 때문에 사령관님이 날 선택했으면 했다. 그런데 사령관님의 허락이 단지 죽어가는 딸의 소원이라면, 난 너랑 시작 안 해”라고 말했다. 윤명주 또한 “그만하자 우리. 나 때문에 불행해질거면, 혼자 행복해져. 진심이야”라며 뒤돌아섰다.
 
위기는 또 한 번 찾아왔다. 작전에 나섰던 유시진은 북한 대원에게 총상을 입고 해성병원의 응급실에 실려온 것. 피범벅인 그를 보고 강모연은 크게 놀랐다. 큰 사건 없이 흘러가던 ‘태양의 후예’에 반전을 안겨준 사건이었다. 하지만 실상 극적인 놀라움을 안겨주진 못했다.
 
이 또한 ‘결국은 극복하겠지’라는 생각 때문. 그간 ‘태양의 후예’는 시청자는 공감할 수 없는 저들만의 극적인 사건 속에서 위기를 맞았고, 또 이를 단 1회 만에 해결하고 풀어내는 등 손쉬운 전개를 보여줬다. 이는 ‘태양의 후예’가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패턴이었고, 결국 단 3회를 앞두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마지막회까지 펼쳐나갈 진행 방법이기도 하다. 단 10분 만에 일어난 위기 상황과 급변한 분위기지만, 결국 송송 커플과 구원 커플은 행복한 웃음을 짓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다.
 
사진=KBS2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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