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금'보다는 '불목'이 뜨고 있다. 다음날 토요일을 생각하고 밤 늦게 술자리를 파하는 '불금'보다, 출근을 염두에 두고 절제하는 '불목'이 유행하고 있는 것.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이 같은 경향이 반영된 요일별 판매량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영화, 카페, 치킨 등 e쿠폰 판매량은 목요일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동기간에는 금요일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올해 목요일 e쿠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목요일 판매 비중 역시 지난해(17%)보다 3%p 상승한 20%에 달하며 요일 중 판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금요일은 지난해보다 7%p 감소한 13%였다.
G마켓 배달서비스 목요일 이용 고객도 같은 기준으로 6배 이상 급증하는 등 증가세가 뚜렷했다. 요일 비중 역시 10%에서 13%로 증가했다. 배달서비스 주문량은 여전히 금·토·일요일이 각각 16%, 18%, 17%로 높지만 모두 지난해보다 2%p씩 감소했다.
'불목'과 함께 평일 이용 고객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같은 기준 월요일 e쿠폰 판매량은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비중도 12%에서 18%로 뛰었다. 화·수요일 모두 비중이 1~2%p 증가했다.
반대로 금·토·일요일 비중은 지난해 46%에서 34%로 크게 줄었다.
G마켓은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다양한 제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4일까지 배스킨라빈스와 함께 카푸치노, 청송사과, 쿠키앤크림 등 블라스트 e쿠폰 8종을 모두 31%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G마켓 마케팅실 강선화 실장은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목요일부터 정기세일을 시작하는가 하면 목요일에 출발하는 여행상품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등 유통업계도 '불목족'을 겨냥한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G마켓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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