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로 흥행신화 쓴 바른손E&A, 내실없는 성장…매출 230배 늘고도 '적자행진'

입력 : 2016-05-16 15: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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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전년比 2317.2% 신장…영업손실 9억2000만원

모바일게임 '히트'로 큰 주목을 받은 바른손이앤에이(대표 윤용기, 곽신애)가 올 1분기 내실 없는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 회사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바른손이앤에이는 올 1분기 연결기준 9억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보다 116억원 가량의 손실폭을 줄였지만 적자는 여전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17.2% 늘어난 124억7000만원으로 집계됐지만, 11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바른손이앤에이는 매출 실적만 놓고 보면 깜짝 놀랄만한 수준의 성과를 냈다. 그 중심에는 바로 바른손이앤에이의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히트'가 있다.
 
작년 11월 넥슨을 통해 출시된 '히트'가 국내 모바일 양대마켓 매출 1위, 500만 다운로드 돌파 등 기록적인 성과를 내며 이 회사의 꺼져 가는 성장 불씨를 지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의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체 실적의 83.62%인 약 104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바른손이앤에이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은 '히트' 1종 뿐으로, 사실상 '히트'가 바른손이앤에이를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
 
이익부문의 경우 '히트' 출시에 따른 광고선전비(30억원) 및 앱 마켓 등에 대한 지급수수료(76억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동안 전체 매출액의 28%에 해당하는 34억4000만원 가량을 인건비 등 연구개발비에 사용하는 등 개발력 강화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상현실(VR)을 이용한 게임개발사업 진출을 위해 올 1월 VR게임 전문개발사 이브이알스튜디오에 2억6000만원을 출자, 지분 40%도 취득했다. 이브이알스튜디오는 현재 게임 등 가상현실 콘텐츠, VR콘텐츠의 구현을 위한 VR스트리밍 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이 외에도 자회사 투썸게임즈를 통해 RPG 장르의 모바일게임 '배틀스톰(가제, 구 배틀리그)'을 개발중이다. 이 게임은 이미 중국 텐센트를 통한 서비스 계획이 확정된 상태이며, 일본과 동남아 및 남미 지역은 LINE(라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될 예정이다.
 
한편, 바른손이앤에이 영화사업부가 찰영화사와 공동제작중인 강동원 주연의 영화 '가려진 시간(가제)'은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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