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에 다니는 사회 초년생 정모(28)씨는 실적을 위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에게 보험 상품 가입을 추천했다. 친구들은 반쯤은 의리로, 반쯤은 필요에 의해 가입했지만 정작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했다.
주부 최모(50)씨는 같은 동에 사는 친한 보험설계사의 설득에 간단한 설명만 듣고 보험 몇 가지를 가입했다. 하지만 금액만 기억나고 다른 조건들은 대부분 잊어먹었다.
이처럼 현재 우리나라의 보험 영업은 상품 자체보다 지인이나 설계사의 실적 채우기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입자는 어떤 상품인지 제대로 알지 못해 피해를 입는 상황이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 보험 가입자들의 불만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높은 편이다. 2012년 30개국에서 진행된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 경험'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인식은 안 좋지만 보험은 미래의 위험을 예방하는 차원으로 누구에게나 필요한 제도다. 하지만 나날이 복잡해져가는 보험 상품이나 보상 절차에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는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비교사이트를 통해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온라인 보험 비교사이트 '올뉴인슈' 관계자는 "다양한 보험 상품들이 난립한 가운데 비교사이트는 소비자들이 쉽고 편하게 선택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또 고객마다 맞춤형 보험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올뉴인슈'는 메리츠, 현대해상,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20개사 200여개 보험 상품이 등재돼있으며, 앞으로도 늘릴 예정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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