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박해준 배유람, 범인 물망 올랐다…낚시일까 아닐까(리뷰)

입력 : 2016-06-30 0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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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아중의 진범 찾기는 계속됐다. 아들을 유괴하고 상상도 못할 요구를 계속해 오고 있는 진범 용의자로 몇 인물이 떠올랐다. 과연 이는 시청자들의 눈을 속이기 위한 낚시일까, 아니면 그들이 정말로 진범일까.
 
2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 3회에서는 범인이 찾으라고 지시했던 자동차의 트렁크에서 한 아이를 발견하는 정혜인(김아중)의 모습이 그려졌다.
 
죽은 줄 알았던 그 아이는 살아 있었다. 하지만 혜인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아들은 아니었다. 혜인은 아이를 품에 안았고 구급차에 올라 탔다. 그리고 생방송을 통해 아이의 부모를 찾는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이동하면서도 '원티드' 생방송은 계속됐다.
 
급히 도착한 병원에서 혜인은 아이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렸다. 아이가 눈을 떴고, 그리고 범인에게서도 전화가 왔다. 전화 속에서는 아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함께 있던 차승인(지현우)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다. 아들의 목소리와 함께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던 것. 승인은 곧바로 범인이 녹음된 아들 목소리를 들려준 것이라 간파했다. 이를 깨달은 혜인 또한 전화를 통해 "누구냐"고 말했고, 범인은 "내가 시키는 대로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한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아들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게 된 혜인은 화가 났다. 그녀는 방송을 통해 "다시는 이런 장난 치지마"라며 "내가 당신을 믿을 수 없게 되면, 그래서 현우가 지금 무사하다는 걸 믿을 수 없으면 당신도 원하는 걸 얻을 수 없을 테니까. 생방송 하라고 했을 때 당신도 원하는 게 있었을 거 아냐. 해줄게. 그게 뭐라도 다"라고 말했다.
 
'원티드' 방송으로 이날 발견한 아이의 부모를 찾는 다는 공지를 내보내자 곧바로 부모가 찾아왔다. 하지만 승인과 혜인은 곧 이상함을 눈치챘다. 아이가 아빠를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본 것. 또 아이 엄마가 목에 두르고 있던 스카프가 벗겨지자 온갖 멍이 보였다. 아빠의 품에 안기게 된 아이는 오줌을 쌌다. 혜인은 아이 아빠에게 "아이랑 아이 엄마 때렸냐"고 돌직구로 물었다.
 
실랑이는 계속 됐다.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혜인과 승인을 지나쳐 가려는 아이 아빠였다. 이에 혜인은 아이 엄마의 옷을 벗겨 멍을 그대로 드러나게 했다. 이는 고스란히 생방송을 통해 전국에 방송 됐다. 아이 엄마는 "우리 좀 구해주세요. 제발 좀 벗어나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승인은 아이 아빠를 체포했다. 그리고 그는 집에 돌아가기를 꺼려하는 아이와 아이 엄마를 자신의 집에 묵게 했다. 이 과정에서 승인의 과거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는 사실이 잠깐 언급됐다. 승인은 두려워 떨고 있는 아이에게 "네가 잘못한 게 아니다. 어른들이 나쁜 것"이라며 "어른들을 대표해서 사과할게. 미안해"라고 말했다. 
 


'원티드'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각기 달랐다. 범죄 예능이라며 방송을 규탄하기도 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혜인이 멋있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그리고 '원티드'는 시청률 20.3%를 기록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혜인은 두 번째 생방송을 준비하기 위해 방송국을 찾았다. 의상을 고르던 중 검은 봉투를 발견한 혜인은 그 안에서 납치된 아들과 여자 bj의 모습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밧줄에 포박된 채 날짜를 확인할 수 있는 신문을 들고 있었다. 이는 두 사람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혜인은 범인으로부터 이같은 사진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혜인은 범인으로부터 두 번째 미션이 담긴 메일을 받았다. 동영상 속에는 사진 속 여자 bj가 등장, "두 번째 미션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범인으로 의심 받는 두 인물의 수상한 모습들이 포착됐다. 혜인은 아들의 방에서 소형 카메라가 발견되자 더욱 더 남편(박해준)을 의심하게 됐다. 남편이 아들의 방에서 했던 행동들이 떠올랐던 것. 
 
또 늘 혜인의 곁에서 수발을 다 들어주는 매니저(배유람)도 용의자로 떠올랐다. 매니저가 관리하는 차에서 카메라가 발견됐던 것은 물론 그와 함께 사라졌던 날 혜인의 아들이 납치됐고, 매니저가 가지고 온 의상에서 범인의 미션카드가 발견됐던 것.
 
하지만 두 사람 중 한 명이 범인이라고 단정짓기는 이르다. 아직까지 범인을 향한 진실 추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시청자들이 이들을 범인이라고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것일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진짜 범인이라는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뒷통수 치기'는 언제 어디서 급작스럽게 찾아올지 모른다.
 
이외에도 이날 승인은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알렸다. 프로파일러를 찾아가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그녀는 본격적으로 이번 사건에 투입되며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범인의 계획과 전체적인 그림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원티드'. 이날 같은 긴장감을 유지한 채 앞으로도 짜임새 있는 흐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SBS '원티드'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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