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Start-up·신생벤처기업)이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장 선호도에서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재직자들의 근무만족도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을 뛰어넘었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5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교육·컨설팅 기업 마이크임팩트에서 ‘톡투 스타트업 상반기 결산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스타트업 근무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응한 대학생 1천63명은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정부·공공기관(29.9%), 대기업(24.6%), 외국계 기업(13.8%) 등을 차례로 꼽았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5.9%에 불과했다.
취업을 준비중인 한 대학생은 스타트업을 기피하는 이유로 “선배들로부터 스타트업은 사내 분위기가 자유롭긴 하지만 신입직원에게 힘들고 야근이 잦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들의 낮은 취업 선호도와는 별개로 스타트업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근무만족도 설문조사에서는 46.4%가 만족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매우 만족' 응답 비율은 경우 스타트업(14.9%)이 대기업 및 공공기관(7.7%)보다 2배 정도 높은 결과를 보였다. 만족스러운 근무환경 분야로는 사내분위기(32.1%), 업무(24.2%)가, 불만족스러운 분야로는 임금(42.7%), 사내복지(17.2%)로 조사됐다.
관계기관 담당자는 대학생의 스마트업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스마트워치 스타트업 닷(DOT)의 최아름 대외협력팀장은 "경험이 최고의 자산인 것처럼 스타트업은 최고의 교사가 될 수 있다"며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이 스타트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업해 수기공모·리크루팅 등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인재 페스티벌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사진=부산일보DB
이동훈 기자 rock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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