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자와 김해숙이 고부 간 눈물의 ‘작별 인사’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1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서는 숙자(강부자)가 독립을 앞두고 며느리 혜경(김해숙)에게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숙자는 가족들에게 다음날 종철(이순재)과 함께 그동안 미뤄왔던 독립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숙자의 갑작스러운 독립 통보에 혜경은 섭섭함을 내비쳤다.
숙자는 다음날 작별을 마주하자 혜경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고백해 뭉클함을 전했다.
짐을 챙긴 숙자가 마지막으로 혜경을 바라보며 “참 오래 애썼다. 너한테 신세 입은 걸 어떻게 말로 다할까”라며 수십 년 동안 정성껏 시부모를 봉양해오면서 맏며느리 역할을 톡톡히 해온 막내며느리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숙자는 복받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급기야 눈시울을 붉히며, 혜경에게 허리를 90도로 굽혀 “감사합니다”라고 비록 나이 어린 며느리지만 성의를 다해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숙자는 “앞으로도 신세질 일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정말 하늘만큼 땅만큼 고마웠다”라고 덧붙여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혜경은은 차마 집을 떠나는 시부모님의 모습을 볼 수 없어 홀로 집 안에 남았다. 혜경은은 홀로 시부모님의 방에 들어가 걸레로 바닥을 닦으면서 ‘시집올 때에 비해 표 나게 키도 몸집도 줄어든 어머님... 저를 사람 만들어 주신 건 어머님이십니다’라며 속마음으로 전해 짙은 여운을 남겼다.
그동안 모녀보다 더 모녀 같은 다정다감한 고부애를 보였던 두 사람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고부 간 정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그래, 그런거야’ 방송 캡처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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