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7년, 메이저리그 데뷔 34타석만에 최지만(25, LA 에인절스)이 시즌 1호 홈런을 신고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는 대타로 나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반면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는 3경기 연속으로 고개를 숙였다.
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0-4로 뒤진 3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최지만은 팀이 2-4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선발투수 A.J 그리핀의 초구 87마일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최지만은 그대로 당겨쳤다.
타구는 우익수와 중견수가 포기하고 바라보기만 할 만큼 큰 아치를 그리며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30m. 이는 미국 진출 7년, 빅리그 데뷔 20경기 34타석만에 처음으로 나온 기념적인 홈런이었다.
하지만 후속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로 최지만의 타율은 0.156에서 0.167로 상승했다. 팀은 9-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등부상에서 돌아와 9회 대타로 나선 추신수는 초구를 건드려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 1사구 2삼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이날 경기로 이대호의 무안타 경기는 '3'으로 늘었다. 시즌 타율 역시 0.283에서 0.280으로 내려갔다.
2회말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돌아선 이대호는 5회말 선두타자로 8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세 번째 타석에서 2경기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이대호는 9회말 1사 1,2루 찬스를 맞이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시애틀은 3-0으로 끝려가다가 9회말 시거의 1타점 적시타에 이은 아담 린드의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4-3 역전승에 성공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는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는 뉴욕주 로체스터 프런티어 필드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램 불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으로 활약했다. 정규 이닝에서 2회 내야안타, 6회 2루타를 터트린 박병호는 연장 10회말 솔로홈런으로 마이너리그 2호 아치를 때려냈다. 하지만 팀은 10회초 대거 4점을 내줘 5-9로 패했다.
한편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팀의 대승으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도 휴식을 취했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사진=LA 에인절스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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