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고민에 빠졌다.
류현진(29, LA 다저스)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이 팔꿈치 통증으로 불발됐다. 여기에 커쇼(29)의 재활 일정까지 잠정중단되면서 구단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팔꿈치 통증으로 15일짜리 DL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21일 워싱턴 내셔널즈와의 선발 경기도 불발됐다. 이번 DL 등재는 지난 10일자로 소급 적용돼 오는 25일까지 적용된다.
구단은 "류현진의 MRI 검사 결과 특별한 점은 없다"고 밝혀 뼈나 인대 손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팔꿈치 건염으로 추측하고 있다. 어깨 수술로 1년 이상 전력투구하지 않다가 복귀 후 첫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팔꿈치에 스트레스가 쌓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구단은 류현진과 함께 우완 투수 케이시 피언도 DL에 올리고 외야수 작 피더슨과 좌완 투수 루이스 아빌란은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
LA 다저스는 류현진과 함께 하나의 고민거리가 더 생겼다. 경미한 허리디스크 증상으로 15일 DL에 올라 재활 중이던 커쇼(28)가 다시 허리에 이상을 느껴 재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0일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커쇼의 상태에 대해 "커쇼가 지난 라이브 피칭 이후 느낌이 좋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금 더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 지금 당장 복귀 시기는 미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커쇼는 지난 2일 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탈출증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애초 경미한 증세로 알려져 지난 주말에는 LA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낙관적인 모습을 보지만 이번 이상 증세로 향후 일정은 불투명해졌다.
커쇼는 부상 전 올시즌 16경기에서 11승 2패 121이닝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리그 다승·이닝·탈삼진·평균자책점 1위를 달렸고, 현재까지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은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던 김현수(볼티모어)도 결국 15일 DL 명단에 올랐다.
MLB.com은 20일 김현수의 부상자 명단 등재 소식을 전했다. 이는 지난 12일자로 소급 적용돼 오는 27일 이후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부상 회복 정도에 따라 복귀 기간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김현수는 올시즌 46경기 152타수에 나서 타율 0.329 출루율 0.410 장타율 0.554 3홈런 11타점 1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각 구단 SNS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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