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가장 동생인 최지만(25, LA 에인절스)은 웃었지만 맏형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는 침묵했다.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의 무안타 경기는 '4'로 늘어났다.
최지만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국 캘리포니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최지만은 전날 메이저리그 1호 홈런을 포함한 연속 안타 경기를 6경기로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175로 올렸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카일 로시를 만나 1루 땅볼로 물러난 최지만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6구 90마일 싱커를 잡아 당겨 1-2루 사이를 가르는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최지만은 이후 중견수 뜬공,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같은 경기에 나선 추신수는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투런포 두 방을 때린 알버트 푸홀스는 이날 멀티 3점포를 때려내며 LA 에인절스의 8-6 승리에 앞장섰다.
추신수의 '절친' 이대호의 침묵도 길어지고 있다. 세이프코 필드에서 얼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로써 이대호는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체면을 구겼다. 타율도 0.279에서 0.275로 하락했다. 후반기 타율은 0.125(16타수 2안타)다.
상대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를 맞은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에는 차분하게 볼넷을 골랐으나 이후 삼진, 3루 땅볼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시애틀은 1-6으로 패했다.
한편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팀의 승리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경기가 우천 연기되며 자동으로 휴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담금질 중인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도 결장했다.
우측 햄스트링을 다친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결국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어깨 수술에서 돌아온 류현진(29, LA 다저스)는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 역시 15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사진=LA 에인절스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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