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보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처음으로 96마일 강속구를 뿌렸다.
오승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더블헤더에서 1,2차전 각각 1이닝 2k씩 기록하며 시즌 3호 4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1차전 팀이 4-2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윌 마이어스를 2루 땅볼로 범타처리했다. 이어 다음타자 솔라테는 7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 헛스윙 삼진으로, 마지막 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총 15개의 투구와 95마일 패스트볼을 앞세운 제구로 예전의 불안감을 지워버린 3호 세이브였다.
이어진 2차전에서 오승환은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팀이 3-2로 앞선 9회초 다시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아마리스타를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라미레즈는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이때 96마일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 구속을 찍어냈다. 마지막 타자 쉼프 역시 96마일 패스트볼을 곁들인 헛스위이 삼진으로 완벽하게 경기를 틀어막았다.
이로써 4호 세이브까지 챙긴 오승환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1.71에서 1.68로 떨어졌다. 또 메이저리그 전체 불펜투수 war 3위, 헛스윙률 1위를 달리면서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까지 '끝판왕'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MLB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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