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원유가 ℓ당 18원 인하...소비자가격도 내려야"

입력 : 2016-07-27 14:36:51 수정 : 2016-07-27 14: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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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진흥회가 올해 원유 가격을 전년보다 18원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소비자단체들이 우유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7일 "원유 가격이 오르면 업계는 발 빠르게 우유 가격을 올리면서도, 원유 가격 인하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우유생산비 하락 및 우유 소비정체 등 원유 수급상황을 고려해 올해 원유가격을 지난해보다 18원 내린 ℓ당 922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 물가감시센터는 "이번에도 업체들이 우유 가격 추이와 재고량 등을 검토해 가격을 탄력적으로 내리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우유 소비자가격은 2013년 8월까지 2천360원을 넘지 않았지만 원유가격연동제 시행으로 원유값이 106원 인상된 이후 출고가가 인상됐다.
 
같은해 9월 우유 소비자가격은 2천425원에서 10월 2천572원으로 2개월 만에 214원 오올라 2천500원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평균 가격은 2천571원으로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우유재고량은 2013년 평균 10만726톤에서 지난 1월~5월 평균 23만6천212톤으로 134.5%나 증가했다. 분유재고량은 8천34톤에서 1만8천682톤으로 132.5% 증가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우유와 분유 재고가 계속 쌓였지만 시장 상황에 반영되지 못하고 소비자만 비싼 가격을 치르고 있다"며 "국내 우유소비 확대와 재고 감소를 위해서는 우유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부산일보 DB, 표=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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