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보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공 5개로 시즌 10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세계 최초로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둔 투수가 됐다.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는 결승득점을 올리며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볼넷 하나를 골랐다. 최지만(25, LA에인절스)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승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비자책 1실점 1k를 기록하며 시즌 열 번째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날로 오승환은 세계 최초로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두 자릿수 세이브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앞서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 9시즌 277세이브(역대 1위), 일본 프로야구 2시즌 80세이브를 거두고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날 오승환은 8이닝 무실점 후 9회 무사 1,3루를 만든 선발투수 하이메 가르시아를 구원해 등판했다. 3-1로 앞선 채 동점 위기에 올라온 오승환은 첫 타자 수아레즈를 초구 병살타로 유도해 1점을 주는 대신 루상의 주자를 모두 지워냈다.
또 다음 타자 렌다를 4구 삼진으로 솎아내며 팀과 가르시아의 승리를 지켜내며 10호 세이브를 수확했다. 평균 자책점은 2.06에서 2.04로 소폭 하락했다.
추신수는 1안타를 추가하며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5일 이후 7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사구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71에서 0.270으로 조금 내려갔다.
첫 두 타석에서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2루주자 앤드루스와 더블스틸을 성공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3-4로 지고 있던 8회말 1사 1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텍사스는 벨트란의 고의볼넷까지 나오며 만루 기회를 맞았다. 벨트레가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추신수가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텍사스의 맷 부시는 9회 1점차에 등판해 5-4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텍사스는 5연승을 달리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PN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233에서 0.230으로 하락했다.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기록한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된 세 번째 타석이 마지막 타석이었다.
피츠버그는 2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샌디에이고에 0-4 영봉패를 당했다. 56승55패가 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피츠버그는 와일드카드 5위를 유지했다.
이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지만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율은 0.169까지 내려가고 팀도 1-3으로 패했다.
한편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이날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24가 됐다.
사진=각 구단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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