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만든 건 이순신"…'임진왜란 1592' PD가 밝힌 이순신 장군의 섬세함

입력 : 2016-09-08 1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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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만든 건 이순신 장군이다."
  
KBS1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를 연출한 김한솔 PD는 그동안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다. '추적 60분' '문명의 기억 지도' '역사 스페셜' 등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극작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그는 이번 작품에 드라마적인 요소들을 가미했다. 인공적인 것이 아닌 날 것 그대로 말이다.
  
김 PD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임진왜란 1592'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뼛속까지 다큐멘터리 PD"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드라마틱한 요소를 배재하려고 노력했지만, 넣을 수밖에 없었고 그 이유는 그들의 삶이 정말 드라마틱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의 장계(신하가 중요한 일을 왕에게 보고하던 문서)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임진왜란 1592'의 특징은 아주 작은 단역까지 모두 극 중 이름이 있다는 점이에요. 이순신 장군의 장계를 보면 적을 무찌른 이야기가 전체의 1/3을 차지하고 있고 2/3는 장군부터 격군, 노 젓는 사람의 이름과 그의 전공까지 적혀져 있거든요. 그 모든 사람의 이름을 드라마에 그대로 부여했어요."
 
장계가 어쩌면 극본의 바탕이 된 셈이다. 김 PD는 "이 드라마를 만든건 김한솔이자 이순신 장군"이라고 덧붙였다.
   
'임진왜란 1592'는 임진왜란 당시 상황을 드라마로 재구성한 국내 최초의 팩츄얼 드라마다. 보다 사실적이고, 생생한 당시의 상황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매주 목, 금 오후 10시 방송.
 
사진=KBS1 제공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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