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인 소아과 의사 프리실라 챈이 의학 연구 공조에 나섰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저커버그 부부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100년까지 모든 질병을 치료, 예방, 관리한다는 목표로 기초 과학 연구 지원에 앞으로 10년간 30억(한화 약 3조3천억원)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저커버그 부부는 자신들의 '투자 원칙'으로 과학자와 기술자간 협력 촉진, 연구를 발전시킬 도구와 기술 개발, 세계 과학 지원 활성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또 30억 달러 가운데 6억 달러(한화 약 6천630억원)는 '바이오 허브' 설립에 기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 허브'는 과학자와 기술자가 모여 기초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연구소로 ▲세포 지도 구축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에볼라 ▲지카 등 악질병 퇴치를 위한 실험과 백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현재 사람들을 질병 치료에 대한 연구보다 이미 아픈 질병을 관리하는 데 더 많은 돈을 쓴다"며 "이러한 경향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계획을 위해 지난 2년간 과학자 등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기부 결정에 "책을 읽고 그냥 결정한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기부는 지난해 12월 저커버그 부부의 딸 맥스의 탄생을 계기로 설립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을 통해 이뤄진다.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김견희 기자 kkh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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