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나이키와 '조던식 계약'...스폰서료 300억

입력 : 2016-11-09 09:13:36 수정 : 2016-11-09 11: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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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페인 '아스' 홈페이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가 나이키와 '마이클 조던식' 계약을 맺는다.
 
스페인 축구전문지 '아스'는 9일(한국시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와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직후 나이키로부터 연봉과 똑같은 액수인 2천400만 유로(약 300억원)의 고정 스폰서료 외에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다"며 "이는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 시절 맺었던 계약 형태와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재계약과 나이키와의 스폰서 계약은 의미가 크다. 최근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데다 지네딘 지단 감독, 동료들과의 이런 저런 문제가 발생하며 "호날두가 곧 레알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구단과 스폰서로부터 최고의 대우를 보장받으며 본인의 존재가치를 다시 인정받게 됐다.
 
호날두는 올해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운데시마(11번째 우승)'를 달성한 데 이어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 2016서 조국에 챔피언 트로피를 안겼다. 본인의 개인 기량은 전성기에 비해 살짝 떨어졌지만 팀 성적에서만큼은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
 
그는 나이키에 대해 "최고의 파트너다. 회사 이미지도 좋고, 이곳에서 일 하는 사람들도 정말 훌륭하다"며 "우리는 한 가족"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와 함께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올해 발롱도르 수상 여부에 대해 "받을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면서 "그건 기자들이 결정하는 것이기에 받지 못하더라도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농구의 신' 조던은 1984-85시즌에 프로 선수로 데뷔한 후 NBA 우승 6회, 득점왕 10회를 기록한 역대 최고의 농구 선수다. 당시 나이키는 80년대말까지 매년 조던의 연봉과 같은 액수의 스폰서료를 지급했다.
 
나이키는 조던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용품 판매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스폰서료+α'의 계약을 맺기 시작했다. 그가 시카고 불스에서 은퇴했던 1998년 당시 연봉은 3천500만 달러(약 398억원)였지만 '스폰서료+α'는 1억 달러(약 1137억원)로 추정됐다. 20년 전과 지금의 물가를 비교한다면 역대 그 어느 선수도 비교할 수 없는 금액이다.
 
장민 스포츠칼럼니스트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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