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원순 "朴대통령 즉각 물러나라"

입력 : 2016-11-09 13: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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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요구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약 1시간 동안 조찬회동을 갖고 현 정국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안 전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여러 이야기들이 정치권에 있지만 가장 빨리 혼란을 수습하는 방법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그는 “내치와 외치를 나누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눌 수 없다”라며 “(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외국에서도 (박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외교적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14개월 남은 기간 동안 총리가 책임을 맡는다는 것도 옳지 않다”면서 “박 대통령이 빨리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자는 게 나와 박 시장의 공통 의견”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박 대통령의 2선 후퇴와 국회추천총리 임명을 원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차별화되는 것으로 한층 강경한 입장이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이날 회동에서 오는 12일 민중총궐기에 참석하기로 뜻을 모았다. 집회에 직접 참석해 시민들과 한목소리를 내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의 단독회동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결정을 위한 만남 이후 약 5년 만이다. 

남유정 인턴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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