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주류의 반란', 누가 밀어줬나 봤더니 [미국 대선 결과 당선 확실]

입력 : 2016-11-09 15:12:40 수정 : 2016-11-09 16: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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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힐러리 클린턴. 포커스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대해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대이변'이라 부르지만 미국 내에서는 '비주류의 반란'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 트럼프 당선은 사실 대이변이 아닐 수 있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선 결과, 당선이 확실시 된 도널드 트럼프를 밀어준 사람들은 미국 백인 중산층을 비롯해 러스트벨트(제조업 사양화로 불황이 된 낙후 지역) 유권자, 그동안 선거성향을 드러내지 않았던 지지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외신들은 정치인 출신이 아닌 기업인 출신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결과 당선은 미국 기존 정치에 대한 미국인들의 분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당선이 확실시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격전지였던 러스트벨트 유권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공약  중 '자유무역 반대'가 러스트벨트의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았다. 미국 제조업 호황을 누린 중심지였던 러스트벨트(rust belt)는 현재는 제조업 사양화로 불황을 맞은 낙후 지역을 뜻한다. 미국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등 제조업이 발달한 지역을 러스트벨트라고 부른다.

또 외신들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샤이 트럼프'(숨은 트럼프 지지자) 역시 트럼프 지지자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고 보도했다. 숨어있던 트럼프 지지자들이 '인종차별 발언'부터 '여성혐오 발언'까지 각종 막말 논란으로 비난 받았던 트럼프에 대한 표심을 노출하지 않았던 것도 이번 미국 대선 결과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또 외신들은 "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의 결정타는 '미국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였다"는 분석도 했다.

또한 백인을 비롯한 남성과 저학력층, 중노년층도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뉴욕타임즈는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8일 오후 11시 20분(현지시간)  트럼프가 선거인단 197명을 확보, 190명에 그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에 승리할 확률을 95%라고 예측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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