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이 '종발장'으로 등극하며 '1박2일' 9년 만에 처음으로 분노했다.
27일 방송된 KBS2 '1박2일'에서는 만찬을 즐기는 멤버들을 보고 제작진에 분노를 쏟아내는 김종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김종민을 제외하고 산 중턱 경치 좋은 산장에서 점심식사를 가졌다. 생선구이, 제육볶음, 꽃게된장찌개, 라면에 이어 산장 주인이 직접 담근 막걸리까지 푸짐한 한 상에 모두 입이 가득 벌어졌다.
하지만 미션 실패로 김종민은 이를 바라만 볼 뿐이었다. 유일용 PD까지 약올리자 이를 보다 못한 차태현은 당근 한 조각을 허락했다.
그나마 당근이라도 씹던 김종민을 살짝 늦게 본 유PD는 "김종민 씨!"라고 버럭했다. 이에 김종민은 "나 그렇게 시켜놓고서"라며 입안에 있는 걸 뱉어내며 폭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PD는 "아니 내가 종민씨 주려고 따로 준비했는데"라고 말하자 김종민은 바로 눈웃음을 치며 "내가 너무 섣불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술 못 먹는 김종민 앞에 나온 것은 막걸리와 김치로 그의 분노를 가중시켰다.
잠시 후 김종민은 유PD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차태현이 건넨 쌈을 한 입 물었다. 하지만 바로 유PD가 나타나 뭐라고 하자 이번에도 버럭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입 안에 든 음식을 뱉지 않자 차태현은 "아까처럼 뱉으면서 이야기하지. 왜"라며 크게 웃었다.
결국 모든 식사가 끝난 후 김종민은 오이와 당근 조각을 챙기는 '종발장'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유PD에게 걸려 "안 먹어, 안 먹어"라고 내려놓으며 삐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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