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참석한 일부 재계 총수들의 건강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완영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 특위 청문회에서 김성태 위원장에게 쪽지를 전했다.
쪽지에는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세분은 건강진단서 고령 병력으로 오래 계시기에 매우 힘들다고 사전 의견서를 보내왔고 지금 앉아 계시는 분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된다"며 "오후 첫 질의에서 의원님들이 세분 회장 증인에게 질문하실 분 먼저하고 일찍 보내주시는 배려를 했으면 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의원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어진 청문회에서 "정몽구 회장, 손경식 회장, 김승연 회장 세 분은 건강 진단서와 고령과 병력으로 인해 오래 계시기 힘들다고 사전에 의견서를 제출해 왔다. 그리고 지금 앉아 계시는 모습을 볼 때 매우 걱정스럽다"며 "먼저 질의응답을 하시고 마치는 대로 일찍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재차 요청했다.
이에 김성태 위원장은 "오전 조사를 한 이재용 부회장보다 목소리가 더 쩌렁쩌렁하게 울린다"며 "아직까지 건강을 고려해 일찍 마치는 것을 논의할 단계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잘라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이완영 의원은 5일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라크 무장단체가 우리 국민을 납치했던 김선일 사건 당시 본관이 아닌 과저에 머물렀다"고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C 그룹 회장 등 모두 9명이 참석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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