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로 구성된 분당파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추진위원회가 오는 27일 오전 집단 탈당 및 분당을 선언하기로 결정했다.
창당추진위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오신환 의원의 브리핑을 통해 예정대로 집단 탈당을 강행하겠다고 전했다.
오 의원은 "내일 30명 안팎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며 "다음달 초에는 2차 소규모 탈당이 있을 것이다. 이를 포함하면 원래 예상한 인원수인 34명 정도와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일 분당과 동시에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준비를 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원 구성과 원내대표 선출 등을 논의하고자 한다"면서 "창당일은 1월24일이고 일정에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분당 선언에 대해 "밀실없는 민주정당을 만드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 속에서 각각의 생각을 수렴해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창당추진위는 비례대표 출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생각이 다르면 붙들고 있지 말고 출당해달라고 새누리당 지도부에 요청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정치적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창당이 되고 대표가 정해지면 새누리당과 협의할 창구가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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