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 4곳 설치…국회 직원, 길고양이 위한 동호회도 결성

입력 : 2017-01-05 15:00:52 수정 : 2017-01-05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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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벨프로젝트 제공

국회에 길고양이를 위한 배식과 쉼터 역할을 제공하는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돼 화제다.
 
동물복지국회포럼과 동물유관단체대표자협의회(이하 동단엽)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옆 잔디밭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마련하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홍영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박홍근·이정미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 한정애 의원,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동단협은 "앞으로 국회 내에 4개의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운영된다며, 국회 직원 및 보좌진들이 길고양이들을 돌보기 위한 동호회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또 "길고양이 급식소 관리는 더불어민주당 보좌진들이 책임을 질 것이며, 동물단체와 한국고양이수의사회가 TNR(포획-중성화수술-방사)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회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는 지난해 9월 의원회관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된 길고양이 3마리 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정애 의원은 국회 우윤근 사무총장에게 국회 내 길고양이의 실태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동물단체의 도움을 받아 "다른 길고양이를 위해 무료 급식소를 만드는 게 어떻겠냐"며 급식소 설치를 건의했다.
 
이에 우윤근 사무총장은 적극 검토했고,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됐다. 우 사무총장은 "국회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며 "앞으로 사람들에게도 동물에게도 달라진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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