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가칭)과 국민의당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끝난 비극적 사건을 막지 못한 책임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실장 하던 문재인 전 의원에 있다는 게 중론"이라면서 "친노 세력은 자칭 ‘폐족 집단’이 돼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줄 알았는데 다시 스멀스멀 나와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한 말 한마디 없이 지금 (청와대의)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최순실 게이트로 대변되는 국정혼선과 난맥도 결국 제자리를 지켜야 할 사람이 자리를 안 지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 전 대표에게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의 역할에 대해 공식적 입장 표명이 있기를 요청한다”며 “적어도 한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다면 지난 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 세월이 지났다고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지나갈 일이냐"고 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겨냥해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끈 무책임과 패권주의 또한 청산해야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는 지금 야당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된 원인의 제공자이고 분당의 책임자"라면서 "당시 제가 최고위원으로 있으면서도 친문 패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와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숫자는 30∼40명 정도 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