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 구속기소)의 새 태블릿 PC를 조카 장시호(38, 구속기소)로부터 제공받아 삼성 합병 관련 이메일이 포함된 자료분석을 마쳤다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0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주 장씨의 변호인으로부터 태블릿PC 한 대를 임의제출받았다"면서 "제출받은 태블릿PC는 JTBC가 보도한 제품과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JTBC가 보도한 제품은 현재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보관 중이다.
이 특검보는 "제출자는 최순실이 그 태블릿 PC를 2015년 7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사용한 것이라고 특검에서 진술하고 있다"며 "특검이 확인한 결과 태블릿 PC의 이메일 계정과 이름 정보 및 연락처, 등록정보 등을 고려할 때 최순실 소유라고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어 "태블릿 PC에선 최순실의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 및 삼성으로부터 지원금 수수 관련 등 다른 여타 범죄와 관련된 이메일이 다수 발견됐으며, 2015년 10월 13일 대통령 주재 수석 비서관회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 PC는 특검이 요구해 제출한 게 아니라 피의자가 변호인과 상의해서 자발적으로 제출했다"며 "기존 논쟁은 (태블릿 PC) 제출자가 확인이 안 돼 논란이었지만 특검이 입수한 태블릿 PC는 그 절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거 능력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그 안에 저장된 파일도 기존 (태블릿 PC)과 비교할 때 사실상 일치해 상당한 자료가 될 거라 판단한다고 확신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