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사랑과 일본 OST의 거장 요시마타 료의 이색 조합이 눈길을 끈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음악감독 요시마타 료의 내한 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요시마타 료는 공연에 앞서 "한국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게 돼 기쁘다. 한국에서 대단한 음악가 분들이랑 함께 최고의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 앞서 한일간 10주년 공연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큰 규모는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요시마타 료는 피아노 선율 만으로 국내 팬들에게 은은한 감동을 안겨 인기를 끌었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OST에 이어 최근에는 '푸른 바다의 전설' BGM에도 참여해 화제가 됐다.
특히 이번 공연엔 김사랑도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한다. 김사랑은 기타리스트 배장흠에게 수년간 클래식 기타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사랑은 이날 "요시마타 료 감독님, 배장흠 선생님과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다. 영화에서 기타를 치는 역할이어서 독학으로 배우다가 선생님을 소개받게 됐다"며 "극 중에서 기타를 치는 역할이 들어온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잘 하지는 못하지만 이번에는 더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배장흠은 제자 김사랑에 대해 "3년전에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배우가 얼마나 할까 했는데 정말로 클래식 기타를 너무 좋아해서 독학을 했더라"며 "'로망스'를 혼자 연습하는 수준이었다. 2년전에는 내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해서 연주를 해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배우가 무대에서 전혀 문제 없이 연주를 마쳤다"고 칭찬했다
줄리어드 음대 출신인 비아이지(B.I.G) 벤지도 이번 무대에 함께 선다. 그는 "너무 영광이다.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서 영감을 많이 받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요시마타 료의 내한 공연은 3월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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