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김시스터즈 탄생기 공개…'원조 한류 걸그룹'

입력 : 2017-02-26 11:29:20 수정 : 2017-02-26 17: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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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스터즈. 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그룹 김시스터즈의 탄생 과정이 공개됐다.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26일 원조 한류그룹으로 꼽히는 김시스터즈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1953년 데뷔한 김시스터즈는 국내 최초 미국에 진출한 그룹으로 유명하다. 멤버들은 데뷔 당시 열살을 갓 넘겼다.
 
김시스터즈는 '오빠는 풍각쟁이야'를 부른 이난영과 작곡가 김해송 사이에서 태어난 김숙자, 김애자, 이난영의 조카 이민자로 꾸려졌다. 당시 한국전쟁으로 인해 남편이 납북되고 홀로 아이들을 키우던 이나영은 오빠 이봉룡의 제안으로 김시스터즈를 결성했다.
 
미군부대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김시스터즈는 많은 인기를 얻었다. 또 김시스터즈를 눈여겨 본 미국 현지 제작자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김시스터즈의 인기는 엄청났다. 이들의 노래 '찰리 브라운'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에드 설리번쇼'에도 22번이나 출연했다. 1960년대 김시스터즈는 주급으로 1만 5천달러를 벌어들이며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1965년 이난영이 사망한 뒤, 이들은 남자 형제를 영입해 6인조 혼성 그룹으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1970년대 서울로 돌아왔다.
 
한편, 김애자는 1987년 암 투병 끝에 사망했고 이민자는 미국 라스베거스, 김숙자는 헝가리에서 남편과 가수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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