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 여진구 왜 하필 '광해'였을까

입력 : 2017-05-25 2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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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군' 여진구가 표현한 고뇌, 성장, 소통의 광해 모습.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대립군' 측이 영화 메시지를 관통하는 광해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조정을 둘로 나눔)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여진구)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하던 대립군이 전장에서 운명을 나누는 이야기다.
 
극중 광해를 맡아 나약한 왕에서 백성의 왕으로 거듭나기까지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여진구 변신이 주목 받는 가운데 제작진은 그 성장 모습을 설명할 만한 키워드와 관련 스틸을 선보였다.
 
첫 번째는 고뇌의 스틸로, 지금껏 우리가 알던 광해와 다른 모습으로 예비관객 시선을 집중시킨다. '풍찬노숙'(떠돌며 고생스러운 생활을 하는 것을 비유) 중 바위 위에 몸을 기대고 한 곳을 응시 중인 스틸은 명나라로 피란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조선의 백성을 살펴야 했던 어린 왕세자의 깊은 고뇌가 잘 드러난다. 
 
두 번째 스틸은 분조, 대립군과 함께 의병을 구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에 나선 광해의 점차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깊은 계곡 속 곤룡포가 젖은 채 강인한 눈빛을 보이는 그는 연약한 세자 모습을 벗고 성장한 모습을 확인시킨다.
 
세 번째 스틸 속 백성을 안고 있는 그는 현 시대, 국민과 함께했거나 함께할 진정한 리더 모습을 담고 있어 작품의 감동을 예고한다. 특히 조선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으로 꼽히는 임진왜란 가운데 백성을 위안하며 온 몸으로 따뜻하게 감싸준 광해의 마지막 스틸은 영화에서 전하는 메시지라 할 수 있다. 오는 31일 개봉된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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