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팔이에서 고구려의 위대한 장군이 된 한 소년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4일 방송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가난 때문에 소금을 팔아 어렵게 생활하던 소년이 장군이 된 사연이 그려졌다.
6세기 고구려에는 가난 때문에 시장에서 소금을 팔아 어머니와 생활하는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어느날 멀리 있는 장을 다녀오기 위해 산을 넘게 됐다. 그런데 우연히 소를 만났고, 맨 손으로 제압하려다 그만 죽이고 말았다. 당황한 소년은 소 사체를 가져가 주인을 찾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소년은 집까지 소를 들쳐업고 가 자초지종을 어머니에게 설명했다. 그리고 어머니를 마당으로 데리고 나가 가져온 소 사체를 보여줬다.
그런데 어머니는 까무라치게 놀랐다. 소년이 가져온 것은 소가 아닌 호랑이었기 때문이다. 소년은 호랑이를 팔아 큰 돈을 벌었고, 그 돈을 생활비로 쓰라며 어머니에게 줬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받은 돈으로 검을 산 뒤 아들에게 무예를 배우라고 권했다. 그 뒤로 소년은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무예를 연마해 결국 고구려의 장수 을지문덕이 됐다.
을지문덕은 612년 살수대첩에서 대승을 거둔 장수다. 삼국사기에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기록돼 있지 않지만, 평안남도 일대에서는 그의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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