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이 밝고 순수한 모습으로 등장, '7일의 왕비'의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는 단경왕후 신채역을 맡은 박민영이 어린 채경의 밝고 순수한 모습에 깊이감까지 더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진성대군 이역과의 눈물 가득한 이별을 하고 5년이 지난 뒤 신채경은 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예식을 올리고 신부를 맞아오는 방식인 친영례에서 신부의 수모로 등장했다.
찰진 사투리는 물론 유모와 장난을 주고받는 등 사랑스러운 면모를 보인 신채경은 시집을 가지 않아 동네에 마지막 남은 노처녀 신세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신채경의 밝고 유쾌한 이면에는 어린 시절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잔뜩 묻어있었다. 이역(연우진)이 죽었다고 생각해 장례까지 치렀음에도 그가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남기고 간 증표를 지닌 체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1회에서 폐비가 되어 형장에 올라선 친채경은 분위기를 압도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겨 이와 상반된 엉뚱 발랄한 등장은 신채경이 점차 애절함을 풍기는 단경왕후로 변화하는 과정이 그려질 것을 예감하게 했다.
한없이 맑은 캐릭터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도 용감하며 어린 시절 운명의 갈림길 앞에서 이루어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신채경이 신채경이 이융(이동건), 이역과 어떤 슬픈 사랑을 이어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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